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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9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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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하남시가 환경박람회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잡고 치르는 행사. 특정 부문에 국한된 행사가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열리고 환경교육프로그램까지 갖춘 종합박람회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환경과 인권’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러시아대통령과 미국 대통령부인 힐러리여사의 방한도 교섭중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박람회를 하남시라는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하남시는 원래 98.4%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요. UNDP가 이 점에 착안, 그린벨트를 개발의 장애요소로 생각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도시(Human Ecocity)로 꾸미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왔고 그런 생각이 발전돼 환경박람회를 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겁니다.”
그럼 박람회는 어떻게 꾸며질까.
“황토로 주제관 영상관을 짓고 있습니다. 흙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상에 근거한 것이지요. 일반시설물은 철거가 가능한 텐트 위주로 설치하고 있고 환경음악회 환경술레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중이고요.”
국내외 200여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환경기술을 선보이고 직접 시연도 하며 총 16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110억원은 행사 수익으로 충당하는 등 ‘경제적’ 박람회가 될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김위원장은 “19세기 영국의 산업박람회가 산업화 시대를 알리는 박람회로 기억되고 있다면 이번 행사는 21세기 ‘생명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환경박람회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며 국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02―442―8111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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