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 집중분석]제일모직-금강개발

  • 입력 1999년 7월 29일 18시 38분


‘대우쇼크’로 휘청이던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상승의 원동력은 블루칩과 옐로칩). 주도주는 위기때 강하다는 속설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현대증권은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옐로칩(저평가된 중가 우량주)중 제일모직에 대해 ‘적극 매수(Strong Buy), 금강개발은 ‘매수’의견을 냈다.

★제일모직

▽국내 최대 패션업체로 부상〓제일모직은 지난 1일 삼성물산 의류사업부문을 인수, 국내 최대 패션업체로 떠올랐다. 인수전 두 회사의 의류부문 매출 합계는 9086억원(96년 기준). 작년까지 국내 경제가 침체를 겪으면서 매출과 수익이 악화됐지만 올들어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전망. 특히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정리가 완료돼 부실요인이 거의 해소됐다는 평가.

▽전자재료사업 참여〓제일모직의 21세기 주력사업분야. 삼성그룹의 전자사업과 연계해 생산품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이 부문 매출액이 98년 185억원에서 올해는 311억원으로 6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와 디지털TV 등에 사용되는 난연수지부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난연수지는 일반수지에 비해 2∼3배 이상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성 호전의 기폭제가 될듯.

▽삼성그룹 지분확대 가능성 부각〓삼성그룹이 자동차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실패하자 그룹내 제일모직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00년부터 ‘삼성’이 들어가는 사명(社名)을 쓰기위해 현재 제일기획에 용역을 준 상태. 그룹측에서도 보유지분(6%)이 너무 적어 적대적인 M&A에 취약하다고 판단, 최대 20%까지 지분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정주가는 2만원〓제일모직의 주가는 28일 현재 1만1200원이나 향후 2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 현대증권은 그 근거로 △국내 의류경기의 급격한 호전 △고부가가치사업인 전자재료사업 진출 △금융비용 축소 등을 꼽았다.(현대증권 임정훈수석연구원 02―2199―3775)

★금강개발

▽저평가 우량주〓금강개발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았다. 성장사업으로 평가되는 할인점 체인을 보유하고 있지않은데다 금강산관광 중단 등이 작용한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신장, 금융비용 감소〓여름 바겐세일기간동안 백화점부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40% 증가했다.

경기회복세를 반영, 금강개발의 올해 매출은 1조3862억원, 2000년에는 1조57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도 감소추세. 올 상반기 금융비용은 21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절반수준이다. 금융비용 부담률은 매출의 7.7%에서 3.2%로 뚝 떨어진 상태. 2000년에는 2.6%로 더욱 떨어질 전망.

▽적정주가는 3만5600원〓금강개발 주식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9.2배에 거래되고 있다.28일현재 주가는 1만8000원.

그러나 금강개발이 경기관련주임에도 불구하고 적정주가는 비제조업분야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감안할 때 주당 3만5600원으로 추정된다는게 현대증권측의 평가.(현대증권 안준아주임연구원 02―2199―6275)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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