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미선/경기장 폭언 『부상이나 당하라』

  • 입력 1999년 7월 20일 16시 44분


며칠 전 야구경기장에 갔다. 경기가 접전을 이루자 응원전도 치열해졌다. 내 주위에 앉았던 한 40대 남자는 상대팀이 점수를 내자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그는 상대편 선수에게 “부상이나 당하라”는 말까지 하는 등 듣기 민망한 말들을 쏟아냈다. 주위에는 어린이들도 많았고 다른 관객들도 인상을 찌푸렸다.

상대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경기를 더 잘하도록 격려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건전한 스포츠 관람문화가 아쉽다.

최미선(대학생·서울 강남구 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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