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폴 로리 영광…반 드 벨드 막판 방심

입력 1999-07-19 17:10수정 2009-09-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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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역시 방심은 금물.

장 반 드 벨드(33·프랑스)가 한순간의 실수로 다잡았던 제128회 브리티시오픈 우승트로피를 폴 로리(30·스코틀랜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19일 벌어진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487야드).

먼저 경기를 끝낸 로리와 저스틴 레너드(미국)의 스코어는 6오버파 290타.

이들보다 3타나 앞서 있던 반 드 벨드는 설사 더블보기를 하더라도 92년만에 프랑스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반 드 벨드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좀처럼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던 그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드라이버티샷을 날린 것.

짧은 러프에 떨어졌지만 그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 2온이 가능한 위치.그러나 그의 두번째샷은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그린 옆에 설치된 관중석을 맞고 갈대숲에 빠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클럽헤드가 러프에 말리면서 세번째 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1벌타를 먹고 날린 다섯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고 만 것.

결국 6온1퍼팅으로 천추의 트리플보기를 한 그는 4개홀 연장승부를 허용했고 이미 페이스가 흐트러진 그는 결국 연장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이날 4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든 로리는 연장 세번째홀(17번홀)과 네번째홀(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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