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우즈―듀발등 『누가 웃을까』

  • 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골프 종주국」 영국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가.

‘링크스 코스의 징크스’를 깨고 미국선수들이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할 것인가.

올 세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28회 브리티시오픈이 15일 오후 3시15분(한국시간) 첫 조의 티오프를 시작으로 156명의 출전선수가 첫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브리티시오픈은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이들 양대 세력의 자존심 대결은 치열하기만 하다.

지난 4년간 미국의 마크 오메라(98년)와 저스틴 레너드(97년), 톰 레먼(96년), 존 댈리(95년)가 정상을 차지했다. 94년과 93년 챔피언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그레그 노먼(호주)도 비영국인.

영국은 92년 닉 팔도가 정상에 오른 이후 6년간 홈필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번 대회를 전망하는 영국 도박사들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를 타이거 우즈(20%)와 데이비드 듀발(8.3%·이상 미국)에 이어 우승확률 3위(7.1%)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몽고메리가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가장 훌륭한 골퍼’라는 꼬리표를 이번에 떼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6년간 침묵을 지켰던 영국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남자골프의 ‘쌍두마차’인 최경주(슈페리어)와 김종덕(아스트라)이 출전해 세계톱랭커들과 어깨를 견준다.

역대 브리티오픈 개최지 중 가장 악명 높은 링크스코스(해변코스)인 커누스티 코스(파71)에서 누가 최후에 웃을지 세계골프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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