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마지막 홍콩총독 패튼 EU집행위원 선임될듯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55)이 유럽연합(EU)집행위원으로 국제무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7일 패튼 전총독이 EU 확대문제담당 집행위원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의 EU가입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의 주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U집행위원회는 올 3월 부정부패스캔들로 집행위원 전원이 퇴진함에 따라 최근 새 집행위원을 찾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신임 EU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집행위원 명단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EU집행위원은 유럽의회의 승인과 회원국의 임명절차를 거쳐 확정되는데 BBC는 패튼이 무난히 집행위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패튼은 97년 7월1일 홍콩반환 이후 자서전 집필 등 개인적인 일을 하며 지내왔다.

그는 79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보수당 당의장까지 지낸 영국의 거물 정치인. 92년 총선에서 당의장으로 보수당의 압승에 크게 기여했으나 정작 본인은 떨어졌다. 그 해 제28대 홍콩총독으로 부임해 5년을 아시아에서 지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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