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늘 피곤하고 몸이 묵직, 어혈 풀어주면 거뜬

  • 입력 1999년 7월 8일 17시 55분


Y씨는 늘 피로하고 아침이면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다. 얼마전부터는 얼굴이 화장이 받지 않을 정도로 거칠어졌다. 그러나 P병원 종합검사 결과 ‘건강합니다’.

모두 어혈(瘀血)의 증세다. 어혈이란 타박상으로 내출혈이 생겼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또는 혈액과 조직액이 체내에 몰려서 병적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주요원인.

대체로 담(痰)을 일으키기도 하고 중풍이나 종양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혈이 머리에 몰리면 현기증 두통 편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가슴에 맺히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잠을 못 이루며 소화장애가 생긴다. 또 어깨나 등에 몰리면 결리고 팔이 쑤시면서 저리거나 시리다. 허리에 있으면 요통 냉증의 원인이 되며 다리가 뻗치면서 아프다. 자궁에 어혈이 많아지면 생리통이나 월경불순이 되고 하혈하기도 한다.

어혈은 자가진단할 수 있다. 아래 항목에서 4개 이하에 해당하면 운동 목욕요법 식이요법으로 자가치료 가능. 5문항 이상이면 전문한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약물 침 부항 물리치료 지압 등으로 치료한다.

①얼굴색이 검푸르고 피부가 거칠다 ②입술이 검푸르다 ③혀의 색이 검붉다 ④입이 마른데도 물은 먹고싶지 않다 ⑤손톱 끝을 눌렀다 놓았을 때 붉은 빛이 늦게 돌아온다 ⑥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쁘다 ⑦결리는 곳이 많다 ⑧배를 누르면 아픈 곳이 많다 ⑨여드름이나 종기가 잘 난다 ⑩변비가 잦다 ⑪불면증이 있거나 꿈을 많이 꾼다 ⑫몸이 물에 젖은듯 무겁고 피곤하다 ⑬아픈 부위가 여기저기로 이동한다 ⑭다친 적이 없는데도 멍이 잘든다 ⑮생리혈이 뭉쳐나오고 생리통이 심하다. 02―2649―1240

이은미(내외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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