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순위싸움은 쌍방울에 물어봐』

입력 1999-07-07 18:30수정 2009-09-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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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에게 물어봐!’

양대리그를 통틀어 맨 꼴찌인 쌍방울에도 자부심은 있다.

6일 현재 17승5무55패 승률 0.236을 마크, 드림리그 최하위인 해태(0.467)에 조차 ‘더블스코어차’로 뒤져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상위팀을 괴롭히는 ‘물귀신작전’으로 순위경쟁의 중요한 변수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쌍방울은 올시즌 ‘약발’이 떨어진 상대팀의 ‘십전대보탕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쌍방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팀은 단순한 1패 이상의 아픔을 당해야 했다.

특히 쌍방울은 매직리그 2,3위인 LG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 각각 5승7패를 거두며 선전해 갈길 바쁜 두 팀의 발목을 잡았다. 가뭄에 콩나듯 1승을 따내는 쌍방울로서는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는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물량작전’이 주특기.

주말 LG와의 3연전에선 3일 선발 오상민에 이어 에이스 박정현이 4이닝 마무리를 했고 5일에는 선발 유현승에 이어 오상민이 이틀만에 다시 나와 승리를 지켰다.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는 주말 3연전에서 2패를 안긴 쌍방울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다.

한화 역시 시즌초 쌍방울에 당한 패배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채 아직도 5할승률 아래 잠수해 있다.

쌍방울은 김원형이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박정현과 함께 ‘필승카드’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순위다툼이 치열한 시즌 막판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정현은 팀 승수인 17승의 30%에 가까운 5승5패 1세이브, 김원형은 2승3패 2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어느 팀이라도 김원형―박정현 또는 박정현―김원형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만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

반면 쌍방울은 드림리그 선두 롯데에는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2무10패, 2위 두산에는 1승1무9패, 매직리그 선두 삼성에는 2승10패를 각각 기록해 올시즌 이들 세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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