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조9단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바둑 돌을 잡았으며 82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났다.
안도 다케오(安藤武夫)9단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 조9단은 84년 프로기사가 됐지만 초년시절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자신보다 4년이나 늦게 일본에 온 유시훈7단(28)이 94년 천원, 96년 왕좌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조선진은 ‘황소걸음’을 계속했다.
98년 입신의 경지인 9단으로 승단하면서 바둑에 새로운 눈을 뜬 조선진은 드디어 이번 혼인보 도전자 결정전에서 관록의 히코사카 나오카 9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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