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넷 생존게임 세계 첫 기획 페트리교수

  • 입력 1999년 6월 30일 18시 31분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인터넷서바이벌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생존게임을 기획한 영국 허트포드셔대의 헬렌 페트리교수는 30일 동아일보와 삼성SDS유니텔이 주최하는 ‘체험! 인터넷서바이벌99’행사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페트리교수는 동아일보와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이 120시간 동안 멋진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스스로 행사 자문위원으로 참여, 조언을 해주기로 했다.

페트리교수는 심리학박사와 컴퓨터공학석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영국 감각장애연구소의 이사로 재직 중.

그가 5월10일 영국 런던의 유스호스텔에서 실시했던 ‘맨몸으로 인터넷방에서 지내기’행사는 영국 전자상거래의 실태와 함께 방안에 갇혀 인터넷만 접촉하는 참가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살펴봤다.

조사결과 영국에서는 행사 후 모든 참가자들이 기분 좋은 상태로 방을 나섰으며 우울증의 기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의 참가자들은 특히 행사기간 중 인터넷 사용실력이 향상돼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페트리교수는 전했다. 하지만 행사초반 이틀 동안 주문한 음식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배를 곯아야 했다고.

영국 행사에서는 4명의 개인만 참가했지만 ‘체험! 인터넷서바이벌99’에서는 부부팀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전자로 선발된 이성기(28·자영업) 손미숙씨(28) 부부는 당초 “100일이 갓 지난 아기도 함께 들어가겠다”고 신청했으나 아기의 건강상태를 우려한 주최측의 판단에 따라 일단 부부만 참가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분유 등 육아용품을 제대로 구입하는데 성공하면 행사도중 아기를 합류시키기로 해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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