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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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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12월 착공, 2001년 9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14%.
총 공사비 1330억원이 투입되는 이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3만2000여평 규모다.
대전시는 ‘최고의 월드컵경기는 최상의 그라운드에서’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경기장 가운데 가장 좋은 잔디상태를 유지해 가장 뛰어난 플레이가 펼쳐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기가 없는 날은 지붕을 열어 잔디가 충분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붕을 반(半)개폐식으로 설계했다. 경기장 동서 양쪽으로 설치되는 지붕은 길이 225m, 폭 40m 규모. 지붕을 모두 펼칠 경우 전체 관람석의 65% 정도를 가리지만 반으로 접으면 33%만 덮게 된다.
대전시는 최소한 하루 5∼6시간 햇빛을 받아야 최상의 그라운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같은 지붕 모양을 확정했다.
좌석은 4만1651석이며 관람석은 전통 주택의 안마당과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 차량 2157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실내주차장도 들어선다. 경기장 주변 실외주차장까지 포함하면 주차규모는 총 8000대.
대전 월드컵경기장은 또 전체적으로 필요없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구조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비상시 모든 관람객이 7분6초만에 퇴장할 수 있도록 출입구 구조 및 크기를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 통로도 최단거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경기장 조명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치 1500룩스 보다 더 밝은 2000룩스로 조정해 고화질(HD)TV 중계에 대비하게 된다.
이 경기장은 2002년 6월 월드컵경기가 열린 이후엔 시민들을 위한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바뀐다.
대전시는 지하주차장과 사무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을 스포츠 및 위락시설, 스포츠용품 매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층에는 수영장과 인터넷도서관 스포츠전용백화점 체력측정실 어린이체육관 등이, 3층에는 대형 영화관이, 4층에는 유스호스텔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하 1층 주차장 부지(5850평) 중 3695평엔 대형 할인매장이조성된다.
대전시는 이 가운데 도서관과 영화관 유스호스텔 등은 직영하고 나머지 시설은 임대 또는 위탁 관리할 방침이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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