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 집중분석]한미은행-신세계

  • 입력 1999년 6월 24일 18시 33분


《지금 주식시장에선 ‘옐로칩’이 주목받고 있다. 옐로칩이란 블루칩(고가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중가권 우량주를 말한다. 시가총액으로 상위 30위 안팎이며 대부분 업종대표주다. 국내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이 지난 3월 2차상승기때 상승의 한축을 이룬 종목군들을 통칭해서 옐로칩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황금주는 아니지만 황금주 수준에 다가가는 주식이라는 뜻으로 유럽증시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하반기에 실적장세가 전개될 경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옐로칩의 주가수준은 지금보다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매주 월, 금요일 ‘옐로칩 집중분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포철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빅5(블루칩)’에 이어 옐로칩의 주가상승이 탄력을 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옐로칩시리즈 첫회분으로 △기관들이 선호하고 △다른 핵심우량주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데다 △매매가 잘돼 일반투자자들의 매입이 수월한 한미은행과 신세계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본다.

▼한미은행▼

▽기업내용〓동양증권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현재 고정이하 무수익여신 비율(3개월 이상 이자연체 여신)이 총여신의 3.53%로 시중은행중에서 가장 낮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41%에 이르는 등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은행권에서는 수위를 다툴만큼 우수하다. 상반기 추정 세후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03%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한해동안 안정적인 자산증가와 신규부실여신의 감소, 유가증권 투자이익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더욱 호전될 전망.

한때 퇴출위기로 몰렸던 한미리스 출자분(318억원, 지분율 29%)도 작년말 결산때 전액 손실반영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가치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리스에 대한 여신은 400억여원으로 전체 금융권 여신(1조2000억원)에 비해서도 적은 편.

▽주가평가〓최근 주가흐름은 견조한 상승세. 그러나 업종 선도주인 주택 국민은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상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삼성그룹 대우그룹이 각각 16.8%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 소유구조 개편시 대표적인 기업인수합병(M&A)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예상실적 기준으로도 현재의 주가수준(23일 종가 1만5500원)은 저평가된 상태다. 내재가치를 감안한 적정주가는 2만2000∼2만6000원 수준.

▼신세계▼

▽기업내용〓경기회복으로 백화점 부문 매출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할인점인 E마트의 지속적인 성장세. E마트 점포의 경우 연말까지 7곳, 내년중에 9곳이 늘어나며 내년에는 백화점도 1개가 추가 개점한다.

93년 할인점사업 진출 이후 신규투자비용 증가와 높은 물류비용으로 수익성이 정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작년 4·4분기(10∼12월)이후 원가율이 개선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올해에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270만주, 14.5%)을 주당 40만원으로 평가할 경우 신세계의 삼성생명 지분액은 1조1000억원대에 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신세계의 주당 순자산가치도 12만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평가〓신세계 주가는 5월들어 급등세를 보인뒤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가 최근에는 기관 및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 단기적으로는 1만원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실적 및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수준(23일 종가 6만2000원)은 저평가된 상태이며 최소한 9만원대까지 지속적인 오름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추천 및 분석 도움말:동양증권 투자전략팀 구권림과장 02―3770―2793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