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숍라이트2R]박세리 단독선두-시즌 첫우승 눈앞

  • 입력 1999년 6월 20일 15시 53분


‘골프여왕’박세리(22)가 그토록 갈망해온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매리어트시뷰 리조트코스(파71)에서 벌어진 99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2라운드.

전날 8언더파(버디10,보기2개)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달렸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단독 2위 줄리 잉스터(8언더파 134타·미국)와는 2타차.

이날 2라운드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순항하던 박세리는 6번홀(파4) 더블보기로 제동이 걸렸다.

드라이버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바로 앞에 나무 두 그루가 막아서고 있는 상황.페어웨이로 탈출하는데 1타를 손해본 박세리의 세번째 샷마저 그린왼쪽 러프행.결국 4온2퍼트로 더블보기.하지만 11,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의 승부처는 ‘버디보다 값진 파’를 기록한 17번홀(파4).

박세리는 우드 3번으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지만 홀컵까지 93야드를 남겨두고 어프로치웨지로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해 투온에 실패했다.

까다로운 라이의 내리막 칩샷마저 홀컵을 지나치며 6m거리에 멈춰 파세이브가 쉽지 않은 상황.하지만 박세리는 멋진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의지를 다졌다.다시 상승세를 탄 박세리는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해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한편 김미현과 재미교포 펄 신은 각각 공동17위(3언더파 139타)와 공동28위(2언더파 140타)를 마크했고 서지현(4오버파 146타)은 예선탈락(커트라인 143타)했다.

박세리는 잉스터와 21일 오전 1시20분 ‘챔피언조’로 최종 3라운드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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