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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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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성공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순하고 명쾌한 줄거리에 분명한 선악구도….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이야기다.”
―인기는 좋지만 유치하다는 의견도 많다. ‘토마토’는 욕하면서 본다는 사람도 있던데….
“왜 드라마를 근엄한 잣대로 보는가. 50%가 넘는 시청자들이 내 드라마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건가.”
―10대 시청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해 인기를 뽑아낸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참…, 내 드라마에는 그 흔한 불륜도 없다. 어떤 드라마보다 건강하다. 불우한 환경의 한이(김희선)가 자수성가하는 과정은 10대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도 있다.”
―김희선이라는 슈퍼스타를 계속 주인공으로 쓰는 건 드라마의 플롯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기획단계부터 주인공 한이는 ‘미스터 Q’의 ‘여자 이강토’로 설정했다. 물론 김희선의 ‘파괴력’을 감안한 것은 인정한다.”
―비슷한 구조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드라마의 구조가 복잡하면 시청자들이 부담스러워한다. 명확하고 단순해야 잘 따라온다. 어차피 엇비슷한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이다. 나는 인물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 등 디테일에서 승부를 걸어왔다.”
―‘토마토’의 표절의혹은 여전하다.
“도대체 남녀간의 기본적인 얘기도 비슷하다고 표절이라니. 양가가 반대하는 결혼을 시도하는 남녀얘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표절인가. ‘해피’라는 만화를 출판한 곳(학산만화사)의 공식적인 움직임이 있으면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할 방침이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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