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집중분석]건설관련株

  • 입력 1999년 6월 6일 20시 29분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건설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관련주 투자요령과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특징▼

전문가들은 올 부동산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동산뱅크 김우희(金佑姬)편집장은 “아직은 공급자가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할 상황이지만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만은 틀림없다”고 진단한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도 “저금리 기조하에서 증권시장에 고인 돈이 서서히 부동산쪽으로 흘러넘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종목▼

부동산시장은 경기회복 초기 국면보다는 경기 정점에서 활황세를 보이는 경기후행적 성격을 갖고 있기때문에 부동산관련주의 주가는 향후 업황 호전의 기대감에 바탕을 두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향후 부동산 경기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재무구조, 업체의 지명도 등을 살펴 저력있는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요령.

대한투자신탁은 △건설업 부문에서 현대산업개발 LG건설 △건자재 부문에서 금강 △자산주 부문에서 대성산업 삼양사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고있다.

계룡건설 고려개발 삼환기업 등 공공수주 실적이 좋은 업체와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등 주택건설업계의 ‘빅5’중 다른 세 곳도 주목할 만하다는 것.

▼언제 사고 언제 파나▼

대한투신 투자분석부 정홍관(鄭洪寬)과장은 “이들 건설관련 우량주는 최근 조정기에서 가격조정폭은 적었으나 이미 충분히 가격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매수해도 이르지 않다는 것.

정과장은 “아직 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들 5개 종목의 6월 3일 현재 주가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4천∼1만원 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대한투신측의 분석이다.

▼투자유의점▼

건설관련주들은 통상 저가주로 분류돼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는 종목이다. 그러나 싼 맛에 산다거나 장세를 좇아 무턱대고 매입하는 것은 곤란하다.

건설관련주들은 특히 재무구조를 잘 살펴봐야 한다. 정부기관은 공공공사 발주자 선정시 사전적격심사에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의 개선 정도를 대폭 반영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업체는 실적도 나빠지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은 실적도 점점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 작년에 공사발주 물량이 40% 가량 줄어든 결과 부동산경기 회복이 곧바로 건설업체 경영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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