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롯데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 진출 잇따라

  • 입력 1999년 6월 4일 02시 12분


롯데백화점 등 재벌그룹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대구에 진출키로 해 지역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쇼핑은 최근 대구 달서구 상인동 옛 대구백화점 상인점 건립예정지 7천5백여㎡를 1백92억원에 매입했다.

이 곳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있는데다 월성 상인 대곡택지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다.

롯데는 이 곳에 매장면적 8천여㎡ 규모의 대형할인점 ‘마그넷’을 지어 내년 하반기중 개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대구역 민자역사에도 종합쇼핑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며 서구 비산동 옛 대영학원 부지에도 할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옛 국군의무사 부지 4천4백평을 매입해 대형할인점 E마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외에도 달서구 이곡동에 대형할인점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등 지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와 홈플러스 대구점, 델타클럽 등 기존 할인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본사를 둔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구에 진출, 뛰어난 마켓팅 기법으로 ‘저가공세’를 펼칠 경우 지역 유통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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