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女오픈]박세리-박지은 우승후보 올라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지난해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없이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

역대 통산 일곱번째로 US여자오픈골프 2년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2)는 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올시즌 아직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지만 이제 페이스를 올릴 때가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

한편 그는 미국의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 ‘골프웹(www.golfweb.com)이 발표한 우승후보 14명 중에 박지은과 나란히 이름이 올랐다.

○…이번 대회 직후 프로로 전향하는 박지은(20)은 2일 연습라운드가 끝난 뒤 퍼팅그린에서 헤드폰을 낀 채 퍼팅연습에 열중해 눈길. 그는 “퍼팅할 때는 주위가 조용한 것보다는 오히려 다소 소란스러운 것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이색설명’.

한편 박지은의 개인코치인 마크 라보브(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직접 박지은의 캐디로 나서 실전 중 즉석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할 예정. 골프룰에는 경기중 캐디 외의 다른 누구로부터도 코치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제54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올드웨이벌리GC에는 1백1개의 벙커가 도처에 널려 있어 ‘벙커플레이’가 희비를 가를 전망. 특히 그린 주변엔 턱이 높은 스코틀랜드식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온그린 샷을 실수했을 때는 낭패를 보기 십상일듯. 페어웨이가 평균 40여m나 되고 그린도 넓어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캐리 웹(호주) 등 일단 장타자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개장 11년만에 ‘미국 50대 골프장’에 선정된 올드웨이벌리GC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년 6월초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미국 중남부로 북상하기 때문에 심한 비바람도 변수.

○…SBS TV는 올 US여자오픈골프대회를 나흘연속 생중계한다. 방송시간은 4일 오전 4시 1라운드를 시작으로 매일 오전4시부터 7시까지.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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