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유타 벼랑탈출… 말론의 노련미로 팀 구해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우편배달부」 칼 말론(36)의 노련미가 벼랑 끝의 유타 재즈를 구해냈다.

유타는 26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99미국프로농구(NBA)플레이오프 2회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5차전에서 88대 71로 승리했다.

유타는 2승3패가 됨으로써 콘퍼런스 결승진출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는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

지난해까지 유타를 2년 연속 콘퍼런스 우승으로 이끈 프로 14년차인 말론은 테크닉도 NBA 최고였지만 교묘한 반칙에서도 일인자였다.

1차전에서 팔꿈치 반칙으로 재미를 봤던 말론은 이날 두번째로 맞은 홈경기에서도 팔꿈치 반칙으로 포틀랜드 포워드 브라이언 그랜트(27)를 마비시켰다.

팬이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델타센터에서 유타는 정규리그 22승3패와 플레이오프 4전전승을 기록했다. 말론이 23득점을 퍼부은 반면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6점을 넣은 ‘젊은 혈기’의 그랜트는 8점에 그쳤다.

말론의 교묘한 반칙에 짜증을 내던 그랜트가 오히려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올해의 감독’ 수상자 포틀랜드 마이크 던리비감독이 퇴장당하자 유타는 거칠 것이 없었다. 유타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창기자·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jeo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5차전

유타(2승3패) 88―71 포틀랜드(3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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