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佛농촌서 찾아낸 천년전 여성 옷차림

  • 입력 1999년 5월 19일 10시 10분


서기 1000년경 프랑스의 농촌여인들은 여러겹의 옷을 입었다. 보온과 예의를 위해서였다. 속옷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짧은 소매의 리넨 슈미즈 하나뿐이었다. 그위에 좀더 무거운 천연리넨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의 길이는 땅에 끌릴 정도로 길고 소매는 손목에서 조여져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목트임은 끈으로 묶도록 되어 있었다. 허리에는 실을 꼬아 만든 허리띠를 묶어 치마를 고정시켰다. 그리고 결혼한 여성은 길게 늘어뜨린 하얀머리덮개를 써서 머리카락을 완전히 가렸다.

교회에 가거나 축제에 갈 때는 위에 무거운 리넨으로 만든 붉은색 튜닉을 입고 다시 허리띠를 맸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은 부드러운 리넨으로 만들었고 끈으로 고정되었다. 그리고 그 위에 끝이 뾰족한 가죽신을 신었다. 당시 농촌여인들의 생김새는 오늘날 프랑스 중부, 스위스, 독일 남부, 이탈리아북부지방 여인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힘든 농촌생활과 끊임없는 임신 출산 때문에 26세의 여성이 오늘날 기준으로 40세 여성처럼 보였다.

몸에는 가늘고 강한 근육이 붙어 있었다. 여성들의 평균 키는 5피트정도였으며 평균 몸무게는 1백∼1백10파운드였다. 코는 지금보다 조금 길었고 음식이 거칠었던 탓에 얼굴 근육이 발달하여 턱 뒤편이 각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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