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야구장 찾은 관중, 작년보다 8% 늘어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프로야구가 팬의 사랑을 다시 되찾고 있다. 1백45경기를 소화한 18일 현재 총관중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7천여명이 늘어난 1백17만3천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 늘었다.

8개 구단 중 관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은 롯데와 해태.

롯데는 2년 연속 꼴찌를 하던 지난해 40만명의 팬이 홈구장을 찾았으나 올시즌 이미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구단이 올시즌 목표로 잡은 60만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서는 것. 올시즌 홈게임을 20게임 치른 롯데는 관중이 전년대비 54%가 늘었다.

지난해 15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해태도 올시즌 이미 7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 8개구단 중 최고인 66%의 증가율을 보였다.그러나 롯데와 해태 양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드림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는 관중의 관심을 잡기 위해서 어떤 팬서비스가 좋은지 타구단 프런트에게 물어보고 다니기 바쁘다.

반면 해태는 참담하다. LG에 홈에서 내리 3패를 당한 14일 해태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홈팬을 피해 3루쪽 출구를 통해 쫓기듯 버스에 몸을 실었다.

17일 6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난 해태는 19일부터 벌어지는 홈 6연전이 여간 부담되는 게 아니다.

18년째 맞이하는 프로야구에서 9번이나 우승한 해태가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에 홈팬의 눈초리가 따갑기 때문.

〈전 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