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김영미/환절기 아토피 피부염

  • 입력 1999년 5월 13일 19시 34분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태열(胎熱)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본다. 태열이란 임신부가 너무 매운 음식을 먹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더운’ 약을 복용해 생긴 ‘열성(熱性)’이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 이 열이 아기의 피부를 건성으로 만들고 가렵게 한다.

이 피부염에 걸린 환자는 팔꿈치, 무릎 뒤, 목, 귀둘레, 얼굴, 손가락과 발가락 등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며 심하게 가렵다.

유아기에는 흔히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진물이 난다.4∼10세에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도 동반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또는 환절기나 건조한 계절에 심해진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목욕할 때 때를 밀지 않으며 △마음을 편안히 가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맵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카페인이 든 음료수 △열을 나게 하는 약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나 예민한 사람은 맥문동 10g을 물 0.5ℓ에 넣어 30분 정도 달여 하루 2,3번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에 윤기를 줄 뿐 아니라 심장에 열을 내리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 태음인은 칡 뿌리 20g을 같은 방법으로 달여 마셔도 좋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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