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년중 나비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 하지만 도시에서 나비를 만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꿈에 나비가 되어 노닐었다는 장자(莊子)처럼 나비꿈(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도 꿀 수 있다면….
나비는 그 화사하고 경쾌한 비상(飛翔) 덕분에 맑은 영혼으로 비유되곤 한다. ‘깊은 밤, 내 숨소리 허공을 향해 올라갔을때 //나비의 날개를 가진다면/…/버려야 할 것을 모두 가벼운 날갯짓으로 벗어 버린 후에/…/나는 다시 나비를 보았다. 아니 오히려 가졌다’(김정란의 ‘나비의 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