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칠곡 천평휴게소∼다부동고개

  • 입력 1999년 5월 10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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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가산면 금아리 천평휴게소∼다부동고개간 5번 국도는 ‘경북의 아우토반(독일의 속도무제한 고속도로)’으로 불린다.

운전자들이 이 구간에 들어서기만 하면 ‘광란의 카레이서’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안동 구미 상주 의성 군위 등지와 대구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행락철인 요즘엔 대구와 경북 북부지방을 오가는 행락 차량들과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안동과 구미 쪽에서 대구로 향하다 상습정체 구간인 가산면 천평삼거리∼천평휴게소간을 지나 갑자기 탁 트이는 이 구간을 만나면 누구나 달리고 싶은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천평휴게소를 지나 1㎞ 가량 달리면 무인단속카메라가 나타난다.

이 곳은 급커브길을 막 벗어난 지점으로 과속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 단속카메라가 설치됐다.

내리막길인 반대쪽 차로에도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칠곡군 다부동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에서 시속 1백㎞ 이상 질주하는 차들이 많아 과속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단속 실적은 4월 한달간 6백39건으로 하루 평균 20여대가 적발됐다. 시속 91㎞ 이상 달리면 어김없이 포착된다.

무인단속카메라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도로 곳곳에는 경찰이 수동으로 작동하는 과속측정기로 단속을 하고 있어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만이 상책이다.

〈칠곡〓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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