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예의범절은 누구?』

  • 입력 1999년 4월 20일 19시 29분


세살된 아들 엘리엇에게 도시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 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웃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법, 엘리베이터 탈 때와 복도 등에서의 태도, 노인들에게 자리 양보하기에 관해 되풀이 말하곤 했다.그는 얼마 후 교도소에 갈 정도의 중죄와 경범죄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듣는 듯 했다. 아이가 이제는 어느 정도 터득을 했다 싶던 어느 날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며 층마다 ‘정지’시켜서는 안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자 엘리엇은 나를 쳐다보며 “엄마, 그런데 ‘예의 범절’이 도대체 누구지?”라고 묻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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