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청소년대표 프로3인방 원대 복귀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1분


“반갑다 김경일, 다시 보자 이동국 김은중.”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프로 3인방 이동국(20·포항스틸러스) 김은중(20·대전시티즌) 김경일(19·전남드래곤즈).

그러나 큰 게임을 뛰고 나면 새 눈이 뜨이는 법. 이들이 프로 무대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하다.

대전 김기복 감독. 누구보다 김은중을 애타게 기다렸다.

‘순수 토종주의’를 외치며 새내기 성한수에 최전방 공격을 맡겼지만 아무래도 파괴력이 떨어졌다. 13일 현재 3경기에서 팀득점은 단 3점.

골 결정력과 문전 돌파력이 뛰어난 김은중의 빈자리가 클 수 밖에 없었다.

김감독은 김은중을 정점으로 하고 성한수와 정성천을 양쪽 날개로 쓸 계획.

그러나 김은중이 청소년대회에서 왼쪽 허벅지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당분간 쉬게 한 뒤 21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부터 투입할 생각이다.

포항 박성화 감독도 이동국을 반기기는 김감독 못지 않다.

주공격수 고정운과 백승철이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뛰지 못해 99대한화재컵 A조에서 4위에 처져 있다.

다행히 백승철은 14일 부천 SK와의 홈경기부터 합류한다.

그러나 이동국도 올초부터 올림픽팀과 청소년팀을 번갈아 맡아 많이 지친 상태.

일주일여 휴식을 준 뒤 21일 부천 SK와의 원정경기부터 백승철과 투톱으로 세울 생각.

다만 이동국이 다음달 초부터 다시 올림픽팀에 합류하게 돼 ‘만나자마자 다시 이별’해야 할판.

전남 이회택 감독도 부상 중인 게임메이커 최문식 자리에 김경일을 쓴다.

이감독은 지난달 31일 최문식이 다치자 “김경일은 언제 돌아오느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만큼 김경일의 복귀는 전남에겐 ‘3년 가뭄 끝에 단비.’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