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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31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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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씨가 새로 개발한 가로쓰기 한글 흘림체를 선보인다.김씨는 이같은 자신의 서체에 ‘한글 흘김체’라는 이름을 붙였다. 월산대군의 시조 ‘추강에 밤이 드니’ 등 20여점을 출품.
그동안 한글서체에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필체인 궁체를 흘려쓰는 궁체흘림이 있었으나 획 또는 글자와 글자 사이에 이어지는 이음새가 비교적 적었다. 그래서 완전한 흘림체로 보기 어려웠다.
한글흘김에서는 이같은 획과 획 또는 글자와 글자가 좀 더 이어지도록 고려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궁체 흘림의 자형(字形) 골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선비들의 서간문 필체를 응용했다. 따라서 여성미와 남성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일류문화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글문화를 살찌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서체개발을 생각하게 됐다”며 “성공여부를 떠나 새 글자체에 대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02―734―4205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