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공공사장 환경평가 내용 미이행 많아

  • 입력 1999년 3월 26일 16시 24분


광주시와 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형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25일 “최근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장에 대한 이행실태조사 결과,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사업장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미이행 건수가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경우 △효덕∼마륵 제2순환도로(훼손수목 이식 및 건설폐기물 재활용계획 미수립) △지하철건설(노출굴착현장 가설판넬 미설치) △신가지구택지개발(배수로 및 침사지 설치부실) 등 3곳에서 미이행 사항이 지적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경우 전남 화순∼동면, 해남∼성전, 광주∼담양 등 3개구간 도로건설사업현장에서 배수로 침사지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비탈면 안전설계 및 나무심기, 이동식 먼지방지시설 등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공사는 광주종합유총 업무설비단지 조성사업현장에서 △각 단지별 공원녹지 △우수관 끝부분 유수분리조 △폐기물처리장 녹지공간 등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철도청도 호남선 송정리∼임성리 복선화 및 경전선 효천∼송정리 철도이설 사업의 나무옮겨심기 방음벽설치 가설판넬설치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청은 이들 미이행사업장이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은채 공사를 계속할 경우 ‘공사중지요청’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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