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독자편지/지하철서 장애인 돕지못해 미안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31분


며칠전 지하철 3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 생긴 일이다. 충무로역은 연결통로가 길어서 에스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 앞에 있던 목발짚은 한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지못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엄두를 못내고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결국 계단을 힘들게 올라갔다.

승객 중 누구라도 그를 도와줬더라면 그런 고생은 안했을텐데 보기에도 안쓰러웠다. 눈앞의 장애인을 선뜻 돕지못한 내 자신도 부끄러웠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야말로 선진사회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정영임(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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