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이더]장훈,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변신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25분


서울고 연세대를 거치며 야구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했던 장훈씨(38)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로 변신, 못다 이룬 야구의 꿈을 새롭게 펼쳐나가고 있다.

타격의 천재인 재일교포 장훈씨와 이름이 같아 화제를 뿌렸던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SMI를 설립한 뒤 마침내 11일 한국에 지사를 세웠다.

그는 대학졸업 후 실업팀 한국화장품을 거쳐 프로야구 빙그레(한화 전신) 유니폼을 입었고 88년 국내타자로는 처음으로 뉴욕 메츠 입단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허리수술로 좌절됐다.

이후 중앙일보 미주지사에서 7년간 기자생활을 했던 그는 97년 뉴욕의 스포츠매니지먼트 명문교인 아델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스포츠마케팅에 발을 들여놓았다.

장씨는 “최근 에이전트의 난립과 이에 따른 무분별한 스카우트 경쟁으로 에이전트 활동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소리가 높다”며 “외국계 에이전트 회사에 맞설 수 있는 전문성과 신뢰를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