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선동­손민한­유택현 『올해 두고봐』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02분


‘올해는 날자. 날아야 한다.’ 프로야구 현대의 임선동(26), 롯데의 손민한(24), LG의 유택현(28)은 똑같은 생각을 한다.

이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모두 각 팀의 1차 지명을 받을 만큼 주목받는 신인으로 데뷔했다.

본지 칼럼니스트인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97프로야구 핸드북’에서 △최고 몸값인 7억원짜리 거물 임선동은 아마 시절 1백50㎞의 강속구에 근력 및 유연성을 겸비했으며 △손민한은 아마야구 국가대표의 주축 투수로 롯데 전력상승의 큰 요인이며 △유택현은 94년 입단때 좌완 기근인 OB마운드가 기대를 걸어온 선수로 각각 평가했다.

두번째 공통점. 지금까지 이들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이유는 가지가지. 임선동은 LG 입단때 ‘잘못된 만남’으로 방황했고 손민한은 아마때 어깨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97년 10월 어깨수술을 받아 지난해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유택현은 배짱이 부족해 마운드에만 서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세번째 공통점은 바로 이들 모두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는 것.

임선동은 1월 현대 유니폼을 입은 뒤 한달여 동안 10㎏이나 빼 전성기의 95㎏를 유지하고 있다.

손민한도 지난해 중반 복귀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착실히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유택현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다듬었다. 1백45㎞를 넘나드는 직구 위력은 두산 김인식감독도 인정하는 것.

이들 ‘미운 오리 3인방’이 올해 ‘백조’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올시즌의 특별한 관심거리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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