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자전거 전국일주」행사참석 한승호씨

  • 입력 1999년 3월 1일 20시 04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월드컵개최도시 자전거 투어’의 ‘초대받지 못한 손님’ 한승호씨(33).

농아인 그는 출신지가 개최도시와 무관할 뿐만아니라 의사소통의 불편으로 당초 참가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지난해 5월과 6월 27일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다”는 자신의 ‘특별한 경력’을 내세워 결국 뜻을 이뤘다.

그의 최종 학력은 중졸. 직업훈련원을 수료한후 인테리어 계통의 일을 하면서 그가 느낀 학력의 벽은 컸다. 그럴 때마다 축구가 큰 위안이 됐다.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확 뚫리더라는 것.

그는 6월 청각장애인과 수화통역이 가능한 일반인 등 35명과 함께 일본 월드컵개최도시를 자전거로 순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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