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TV영화/27일]

  • 입력 1999년 2월 26일 19시 17분


▼토탈리콜

감독 폴 버호벤.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샤론 스톤. 90년작. 2075년, 지구의 우주식민지 화성의 지배권을 놓고 화성총독과 그에게 반기를 들다 기억이 말소된 퀘이드(슈워제네거)와의 한판 대결을 그린 SF.

화성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주민통제수단의 하나로 설정하는 등의 번득이는 상상력과 환상적인 특수효과가 압권이다. 특히 화성의 빙산을 원자력으로 녹여 대기를 만드는 라스트신은 인상적. 90년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하기도했다. 퀘이드의 가짜 아내로 나오는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이전의 청초한 매력을 보여준다. 제목 ‘토탈리콜’은 돈을 받고 두뇌에 거짓정보를 주입, 실제로 여행을 한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억여행’전문 회사이름. 퀘이드의 기억을 말소한 회사이기도 하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레옹

감독 뤽 베송. 주연 장 르노, 게리 올드만, 나탈리 포트먼. 94년작. 청부살인업자 레옹(장 르노)은 무자비한 킬러다.

그러나 우유와 화분을 좋아하는 순진한 면모도 있다. 비리경찰에 가족을 몰살당한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먼)가 그에게 다가온다. 살인기법을 배워 복수를 하겠다는 다짐. 순진한 킬러와 당돌한 소녀의 우정과 은밀한 사랑이 통쾌한 액션 속에 담겼다.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프랑스출신 뤽 베송은 물량과 특수효과로 범벅된 할리우드 액션에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미치광이 경찰 역의 게리 올드만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악역연기로 작품에 빛을 더했다.

프랑스식 발음으로 ‘레옹’이지만 영어로 만든 작품이라 극중에서는 ‘리안’으로 읽힌다. 음산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의 주제가 ‘The Shape Of My Heart’도 영화만큼 인기를 끌었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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