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알짜상식]금리상승기 단기상품 갈아타면 유리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요즘처럼 회사채 유통수익률 등 실세금리가 강보합세를 보일 때 금융상품은 단기 상품이 좋을까, 장기 상품이 좋을까.

장기상품에 돈을 넣었다가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를 볼 수 있고 단기상품에 넣었다가 금리가 떨어져도 손해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를 판단하는 것.

서성호(徐晟毫)신한은행 재테크상담팀장은 “경기회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과 개인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팀장은 “만기 1년 이상짜리 장기상품에 넣어두기보다는 만기 1∼6개월짜리 단기상품을 여러번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예를 들어 현재 단기금융상품인 3개월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는 연 7.9%고 중장기상품인 1년짜리 정기예금은 연 8.8%다. 현재 금리만 보면 정기예금이 유리하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RP금리가 2∼4월까지는 현수준인 7.9%, 5∼7월까지는 9.0%, 8월부터는 9.5%까지 올라 다음해 1월까지 유지되는 경우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지금 가입한다면 금리상승과는 관계없이 8.8%의 확정이자를 받게 된다. 그러나 1년동안 RP를 3개월마다 한번씩 모두 4번 가입하면 각각의 기간동안 금리를 평균한 약 8.98%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금리상승폭이 클수록 단기상품에 여러번 가입하는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이자소득이 커진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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