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 『고맙다, 구민정―장소연』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최종 결승을 대비해 호흡을 맞추는 것 뿐이에요.”

현대 김남성감독은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그러나 흥분한 목소리에는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목포에서 흥국생명에 2대3으로 역전패한 악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리라.

현대가 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여자부에서 흥국생명을 맞아 풀세트접전 끝에 3대2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 승리의 주역은 35득점(4블로킹 1서브에이스)한 구민정과 25득점(1블로킹)으로 그 뒤를 받친 장소연이었다.

장소연은 19대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세트에서 25대25 듀스까지 만든 뒤 이동공격과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구민정은 5세트에서 팀의 초반 6득점을 오픈강타로 혼자 책임졌고 13대9로 쫓길 때도 침착하게 페인트 공격을 성공시켰다.

평소 토스성공률이 30%를 넘던 강혜미는 이날 27.85%로 떨어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신병기’ 양숙경(22)이 27득점하는 등 분전했으나 뒷심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대구〓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여자부

현대(7승4패) 3(20―25 25―20 25―27 27―25 15―9)2 흥국생명(1승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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