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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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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의 한 달 용돈(의식주에 꼭 필요한 비용 제외)은 평균 7만9천원. 액수대 별로는 1만∼9만원이 56.1%로 가장 많았고 10만∼19만원은 21.3%, 20만원 이상이 11.9%였다. 나머지 10.7%는 ‘용돈 없음’.
이중 노인부부만 사는 가구의 경우 한 달 용돈은 9만2천원인데 비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7만7천원. 보사연 노인복지연구팀 정경희(鄭京姬)박사는 “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노인부부만 살고 있는 경우에 비해 생활비에 대한 부담감은 적지만 자신만을 위한 용돈지출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증거”라고 해석.
용돈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노인(11만9천원)이 여자노인(5만5천원)의 2배 이상. 경제권이 남성중심으로 행사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에 따라서도 달랐다. 최종학력별로 월평균 용돈은 △초등학교 졸업자가 8만1천원 △중고교 졸업자가 13만4천원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23만4천원.
수입원으로는 ‘비동거 자녀로부터 보조 받는다’고 대답한 노인이 66.3%(중복응답)로 자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편.
반면 자기 일이나 직업에서 수입을 얻는 경우는 절반 수준인 33.7%였다. 다음으론 ‘동거자녀로부터의 보조’(23.3%) ‘부동산 또는 집세수입’(12.0%) 순.
현재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에 국한하면 수입원은 △비동거자녀로부터의 보조 65.9% △동거자녀로부터의 보조 48.5% △일 또는 직업 20.4% △집세 등 부동산수입 8.9% 등의 순.
부담이 되는 지출항목은 자녀와 동거 중인 노인가구의 경우 약값 등 의료비가 28.7%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24.9% △용돈 21.3% △경조비나 친목회비 10.9% 등 순이었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 중 주택비용 식생활비 여가생활비 등 생활비 전액을 부담하는 노인은 30%정도에 불과했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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