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종합2위 「확실」…1위도 「욕심」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28분


‘종합 2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99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당초 종합3위 탈환을 목표로 했던 한국이 스키와 쇼트트랙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목표를 한단계 높인 2위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 대회 나흘째인 2일 금 추가는 못했지만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에서 은, 동메달을 2개씩 보태 메달중간순위 1위를 지켰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신예 문준(춘천기계공고)은 이날 남자 5천m에서 카자흐스탄의 비칸타예프에 1초51 뒤진 7분17초97로 은메달을 따냈고 ‘스키의 간판’ 허승욱(윌슨코리아)은 남자 대회전에서 합계 2분35초97로 일본의 가와구치 조지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기현(고려대)은 2분37초41로 동메달을 추가.

또 크로스컨트리 남자 40㎞계주에서 한국은 박병철 박병주 신두순 안진수 등이 나서 1시간47분41초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 1천m, 1천5백m와 여자 1천5백m 등 4종목이다.

이중 남자 5백m의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 2일과 3일 1,2차로 나눠 열리는 이 경기 성적에 따라 나머지 종목도 영향을 받기 때문.

이날 열린 남자 5백m 1차전에서 한국은 천주현(고려대·37초72) 제갈성렬(삼성화재) 최재봉(효원고·이상 37초89) 이규혁(고려대·38초61)이 각각 5위, 공동7위, 9위의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은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대표팀 배기태감독의 판단. 한국은 1차전에서 최재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인코스 출발은 코너를 돌때 바깥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만큼 불리했다는 판단. 인코스로 출발했던 선수들은 2차전에서는 모두 아웃코스로 출발한다.

〈춘천·용평·강릉〓특별취재반〉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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