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유혜민 여자스키 사상 첫 金

  • 입력 1999년 2월 2일 08시 39분


‘오전은 알파인스키, 오후는 쇼트트랙.’

한국이 알파인스키와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금8 은4 동메달 5개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국(금6 은6 동4)의 추격을 따돌리고 중간순위 1위를 고수했다.

유혜민(청주여고)은 1일 용평 레인보슬로프에서 열린 제4회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2초94를 기록, 아시아경기 사상 이 종목 최초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양우영(경기여고·1분14초54)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카자흐스탄의 베디아세바 올가(1분14초77)를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어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용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6개 종목에선 한국과 중국이 금메달 3개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남자3천m에서 간판스타김동성(고려대·6분12초572)이 결승선 바로 앞에서 이준환(한국체대·6분12초933)을 칼날 한개차로제치며 우승했다.

여자 3천m에선 대표경력 보름에 불과한 김문정(경신여고·5분04초510)이 처음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왕춘루(중국·5분08초608)와 최민경(세화여고·5분20초750)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이변을 낳았다.

여자 3천m계주에서도 한국은 중국의 양양S가 진로방해를 하면서 스스로 넘어지는 틈을 타 마지막 주자 김윤미가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동성과 김문정은 나란히 2관왕.

중국은 남녀 1천m에서 펭카이와 양양A가 우승했고 남자 5천m계주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0개가 걸린 쇼트트랙에서만 금6 은3 동메달 4개를 따내 당초 목표치(금1)를 훨씬 앞질렀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5㎞클래식에선 요코하마 스미코가 14분22초7로 골인해 카자흐스탄의 시시티나 스베틀라나(14분42초3)와 중국의 루안젱롱(14분43초1)을 따돌리고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바이애슬론에선 중국의 장칭(59분53초2)과 류슈메이(55분44초)가 최강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남자 20㎞와 여자 15㎞를 석권했다.

〈용평·강릉〓특별취재반〉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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