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영/가정마다 소화기 필수 인식을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16분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화재 현장에서 가족을 잃거나 재산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즉각 출동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골목길 주차차량 등으로 소방차가 접근하지 못해 초기진화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무질서와 “설마 내 집에 불이…”하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각 가정마다 소화기 1대씩을 꼭 비치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소화기만 있으면 화재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 초기의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같은 효과를 낸다.

다른 가정을 방문할 때 화재위험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라는 상징으로 소화기를 선물하는 것도 실용적이라고 본다.

이재영<전북 정읍소방서 수성소방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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