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TV영화]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21분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감독 존 터틀타웁. 주연 샌드라 불럭, 빌 풀먼, 피터 갤러거. 95년작.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업치락뒤치락 신데렐라 이야기.

시카고 지하철의 토큰판매원인 루시(불럭). 고양이와 혼자 살면서 명절휴가 때면 동료직원들의 근무를 온통 떠맡는 게 일과지만 언제부턴가 아침 출근시간에 자기 앞으로 스쳐가는 미남 변호사 피터(갤러거)를 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어느 크리스마스 아침에 불쑥 인사를 던지는 피터를 보고 루시는 어쩔줄 몰라한다. 하지만 갑자기 불량배들에 떼밀려 철로위에 머리를 부딪힌 피터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루시는 피터를 병원으로 옮긴 후 가족들로부터 애인으로 오해받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소년,소녀를 만나다

감독 레오 카라. 주연 드니 라방, 미레이유 페리에. 84년작. ‘퐁네프의 연인들’‘나쁜 피’의 레오 카라 감독의 데뷔작.

레오 카라는 사랑에 대한 감각과 남녀간 의사소통의 문제 등을 흑백필름으로 실험적으로 담아내 데뷔작답지 않은 걸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무성영화의 시각적 표현에 의지한 듯한 독창적인 스타일―복화술과 센 강변에서 홀로 춤추는 장면으로 형상화한 고독감 등―은 이후 작품에도 그대로 묻어나 ‘레오 카라’표 기법으로 자리매김됐다. 드니 라방은 이 작품 이후 레오 카라의 단골 배우로 기용된다. 한 여성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알렉스(라방)는 자신의 연인을 빼앗아간 친구의 목을 조르다가 차마 죽이지 못하고 놓아준다. 이날을 생애 최고의 살인미수라고 기억하는 알렉스는 우연히 자신의 아파트 인터폰을 통해 미레이유(페리에)를 보게 되고 운명적인 사랑을 직감한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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