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4강충돌 『새판 짜자』…25일개막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방콕아시아경기가 끝났다. 이제 다시 겨울코트에서 함성이 터진다. 아시아경기 대표선수 복귀와 함께 25일 대장정에 들어가는 99배구슈퍼리그. 그 ‘뜨거운 겨울’이 우리를 기다린다.》

16년째를 맞는 99배구슈퍼리그가 25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룰의 도입과 ‘해체 선수’들의 입단으로 인한 각팀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남녀 실업배구의 판도 변화. 남자부는 현대자동차를 비롯, LG화재와 대한항공의 전력이 크게 향상돼 ‘4강’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고려증권으로부터 ‘재간둥이 세터’ 김병철을 데려옴으로써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김병철의 축으로 후인정 강성형 이인구 등 거포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장신(2m4) 윤종일 박종찬 방신봉 한희석이 포진하는 센터진은 최상급.

반면 삼성화재는 팀의 주축인 신영철이 어깨 부상으로 초반 출장이 어려운데다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던 신진식의 부상이 심해 대회 3연패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여자부는 국가대표 장소연 강혜미 구민정을 싹쓸이한 현대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매세트 25점의 랠리포인트 시스템으로 진행됨에 따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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