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이봉주『20일은 기록단축의 날』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마라톤의 승부를 가르는 3대요소는 날씨 코스 컨디션.

현지시간 20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에 출발하는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인 남자 마라톤 역시 이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날씨. 현재 방콕의 기온은 최저 섭씨 18도 최고 28도. 마라톤하기에 가장 좋은 12도 안팎에 비해 다소 무덥다.

해뜬 직후인 출발시간의 기온은 20도 안팎이 될것으로 예상되며 결승선에 골인하는 오전 8시30분을 전후해서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어 24, 2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람이 잔잔한 것이 다행. 오전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습도도 높지않아 한국의 봄날씨처럼 건조할 전망. 직사광선만 피한다면 시원함을 느낄 정도다.

한국팀 정봉수감독은 이런 날씨라면 기록에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둘째, 코스. 이번 대회 코스는 약 32㎞가 직선인 평탄한 편도코스로 시멘트도로. 평탄 코스는 같은 근육만 계속 쓰게 돼 쉽게 피로해진다. 게다가 직선코스로 선수들에게 정신적 피로마저 느끼게 한다.

정봉수감독은 이번 대회 코스에 1㎞간격으로 구간 표시를 하는 것조차 안돼 있어 페이스조절에 애를 먹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봉주 등 한국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 선수 컨디션. 현재 김이용이 독감으로 출전이 불투명한데다 출전을 해도 큰 부담이 될 상황. 그러나 다행히 무릎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봉주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봉주는 백전노장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 정봉수감독은 “이봉주는 이번 대회로 공식대회 20번째 완주를 기록하게 된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드물며 이봉주는 목표달성을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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