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직업훈련생,송림동서 사랑의 봉사활동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0시 37분


도배 배관설비 전기공사 실내인테리어 미용 요리 등 각 분야의 직업훈련생들이 10일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동구 송림동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경문직업전문학교, 인천직업전문학교, YWCA 일하는 여성의 집, 인천제과기술학원 등에서 기술을 익힌 80여명의 직업훈련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성심껏 발휘했다.

이날 오전 송림4동 시영아파트 나동 408호 김일부(金一富·54)씨의 집. 직업훈련생들이 보일러 점검, 페인트 덧칠, 문짝교체 작업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지체장애인인 집주인 김씨가 20년간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아 우중충하던 집이 몇시간만에 몰라보게 변했다.

인근 문태원(文泰元·46)씨의 단독주택에서도 훈련생들이 지붕 문짝 창틀 등을 고치느라 여념이 없었고 창영동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1,2층 어린이놀이방 컴퓨터교실 등 7개 사무실에서는 25명의 훈련생이 도배를 하고 있었다.

또 미용부문 훈련생들은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구 지역 노인 80여명의 머리를 손질했고 요리 제과제빵 훈련생들은 미리 빵과 과자를 만들어 50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8개월동안 배관기술을 익힌 박기원(朴基遠·21)씨는 “오늘 봉사활동을 계기로 그동안 익힌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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