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성공원내 동물들, 소음공해에 시달려

입력 1998-12-10 12:03수정 2009-09-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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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소음공해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수년째 출산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대구 달성공원내 동물들이 공원내에서 매일 아침마다 에어로빅 체조를 하는 시민들이 내는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달성공원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매일 오전 5시부터 6시사이 60∼70명의 주민들이 공원내 빈터에서 에어로빅체조 등을 하면서 휴대용 카세트로 시끄럽게 음악을 틀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소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때문에 침팬지와 코요테 일본원숭이 등 동물원 ‘식구’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3∼4년째 새끼를 낳지 못하고 있는 실정.

달성공원 동물원 수의사 신삼철씨(37)는 “보통 1년에 5∼7마리씩 새끼를 낳는 코요테의 경우 지난 94년 이후 한번도 출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학자들은 “야생동물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출산을 하지 못할 수가 있다”며 “달성공원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소음때문에 새끼를 낳지 못하는지 여부는 정확한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공원측은 “공원이용자들에게 소음유발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계도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시민들의 비협조로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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