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대한체육회는 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에서 태권도와 유도가 끝나는 10일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다가 수영에 이어 육상 레이스가 시작되는 13일 일본에 역전당한 뒤 구기종목과 레슬링 양궁에서 메달을 휩쓸어 19일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그러나 한국은 메달밭으로 꼽았던 유도와 사격에서 심한 부진을 보여 9일 오후 5시까지 금메달 7개에 머물러 일본(13개)에 6개차로 뒤져 3위에 처져 있다.
이날까지 한국이 놓친 금메달은 5개. 한국은 여자 공기권총과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됐지만 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유도에선 여자 52㎏급의 김혜숙이 결승에서 북한의 ‘월드스타’ 계순희에 무릎을 꿇었고 여자 57㎏급의 정성숙과 남자 73㎏급의 김대욱도 각각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일본은 이날 경영 10개 종목에서 금메달만 6개를 따내 최근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뒤 어린 선수들로 팀을 재정비한 수영강국 중국(3개)을 더블스코어로 앞질렀다.
일본은 4년 전 홈레인인 히로시마대회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5개밖에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32개 종목 중 20개 이상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중국이 1백35개, 한국이 65개, 일본이 63개의 금메달을 딸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을 수정해 일본의 금메달수를 70개 안팎으로 상향조정하고 종합2위 탈환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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