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안혁교수팀, 인공판막 안쓰는 심장수술 개발

  • 입력 1998년 12월 8일 18시 53분


인공판막을 사용하지 않는 심장판막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로써 수술비용은 크게 낮아지고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던 여성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의대 흉부외과 안혁 교수팀은 95년부터 3년 동안 대동맥질환자 40명에게 새로운 치료법인 ‘성형술’을 시술한 뒤 평균 20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 38명이 부작용없이 치료됐다고 최근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발표.

안교수팀의 새로운 치료법은 인공판막을 사용하지 않고 △판막청 연장술과 주름 성형술 △교련절개술 △비후판막 절제술 등의 ‘성형술’로 인공판막치환술의 치료효과를 거두는 것. 또 수술비용은 인공판막이 필요없어 치환술 비용의 약 7분의 1인 60여만원.

심장판막질환은 국내 전체 심장수술의 절반을 차지하는 병. 이전에는 망가진 판막을 떼어낸 뒤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치환술’이 주로 사용됐으나 인공판막이 체내 이물질로 작용해 심장의 피를 응고시키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생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이 항응고제로 인한 기형아 출산 가능성 때문에 임신을 피하거나 인공판막 치환술을 거부해왔다. 02―760―2301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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