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방]이솝우화 전집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소년과 늑대’ 이야기처럼, 무심히 내뱉은 거짓말 한 마디로 인해 양치기소년 꼴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솝우화는 우리에게 지혜와 사랑,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야기다. 그 간결한 내용 속에는 평범하지만 결코 잊어선 안될 교훈이 들어 있다. 그릇된 세상을 꼬집는 풍자가 숨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이솝우화는 ‘반쪽’ 뿐이었다. 이솝우화는 모두 3백58편이지만 우리에게 소개된 것은 2백편 정도.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를 빼버렸기 때문이다.

문학세계사에서 펴낸 ‘358가지 어린이를 위한 이솝우화 전집’(신현철 최인자 엮음·전3권)은 그 이솝우화 3백58가지 아야기를 모두 소개한다.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는 어린이 정서에 맞게 손질했다.

이야기 곳곳에 우리의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집어넣어 어린이의 이해를 도우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엮은이들은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익히 알고 있는 교훈을 한번쯤 뒤집어 보라고 말한다. 한편 한편의 이야기 끝에 몇가지 질문을 던져 어린이의 생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각권 8,5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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