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女중고생 69% 『술 마셔봤다』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10분


청소년 음주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1일 전국 7대도시의 중고생 3천명과 14개 4년제 대학생 3천명의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자 중고생은 10명중 8명꼴인 78.5%, 여중고생은 69.0%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경험자 중 한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는 학생은 26.4%,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마시는 음주학생은 7%. 술을 주로 마시는 때는 △친구의 생일파티(30.7%)△수학여행(21.8%)△중간 기말고사 이후(14.9%) 등의 순.

술을 처음 마신 시기는 중학생 때(51.2%)가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시절도 15.4%나 돼 대다수가 고교입학 전에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

대학생 중 음주자는 93.0%로 미국대학생의 음주비율(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2차 이상 마시러 가는 대학생은 65.2%로 일반성인(41.6%)보다 많았다.

특히 대학생 응답자의 7%가 음주 후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으며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갖고 후회한 경우도 6%에 이르렀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