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창]자상한 父의 육아일기 「내가 알아야…」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과연,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저자 로버트 풀검의 아들인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의 직업은 엔지니어.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지만 아이들과 함께 독서하고, 예방주사도 맞혀주고, 엄마와 데이트하던 장소를 직접 보여주기도 하는 자상한 아빠다.

“아빠 손에 주름살이 생겼잖아.늙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곧 죽는 거예요?” 느닷없는 아들 맥스의 질문.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물어올 때, 또는 ‘산타클로스의 진실’이나 성(性)에 대해 물어올 때는 정말 당혹스럽기만 하다. 책에는 저자가 아버지로서 그 올바른 대답을 찾고자 하는 고민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자녀 교육의 핵심은 창의성과 자율성을 북돋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식들이 부모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부모 자식간에도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다. 자녀들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책이있는마을. 7,300원 새뮤얼 폴검 지음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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