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인터뷰]교통안전 설문조사 총괄 설재훈 박사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해마다 1천명 이상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운전자의 음주운전 행태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도시 시민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의식조사를 총괄한 설재훈박사(교통개발연구원)는 ‘음주운전〓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결과를 요약했다.

설박사는 “음주운전을 해도 단속에 걸리는 사람은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다. 재수없는 사람만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족 친구 동료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려고 할 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것도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설박사는 “IMF여파로 승용차 이용이 줄어들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음주운전 피해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단속과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