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월드챔피언십］샘프러스 「코트 장기집권」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세계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연말랭킹 1위의 대기록을 세웠다.

샘프러스는 27일 올시즌 마지막 투어대회인 98ATP월드챔피언십대회(총상금 3백50만달러) 레드그룹 조예선에서 카롤 쿠체라(슬로바키아)를 46분만에 2대0(6―2, 6―1)으로 간단히 꺾고 3전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한 세계 2위 마르셀로 리오스(칠레)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시즌 랭킹 1위를 확정했다.

샘프러스는 이로써 74년부터 5년간 연말랭킹 1위를 차지한 지미 코너스(미국)의 기록을 깨고 6년 연속 연말랭킹 1위를 차지했다. 90년 US오픈 챔피언을 시작으로 윔블던대회 5차례 우승을 포함, 모두 11차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샘프러스는 내년 시즌 로이 에머슨(호주)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기록(12회) 경신도 벼르고 있다.

세계 2위 리오스는 팀 헨만(영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당한 등 부상으로 대회를 중도 포기했다.〈하노버APDPA연합〉